💡 하드웨어와 AI 도메인으로 시야를 넓혀가는 서비스 기획자의 5분 스터디 기록입니다.
[개념]
전기차 충전 관련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용어가 OCPP와 PnC인데, 이 두 가지는 전기차 충전 프로세스에서 '무엇과 무엇 사이의 대화'인지로 구분할 수 있다.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충전기(HW)와 관제 서버(SW) 간의 통신 표준 규약으로, 충전기-관제서버가 대화하는 규칙이다. 과거에는 충전기 제조사마다 통신 방식이 달라서, 운영사(CPO)가 여러 제조사의 충전기를 통합해서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통일한 'API 표준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의 대부분이 'OCPP 1.6' 버전을 사용 중이며 OCPP 2.0.1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한다. 2025년 기준으로 OCPP 2.1 버전까지 나왔고 PnC는 OCPP 2.0.1부터 지원되고 있다.
PnC(Plug and Charge): 자동차(EV)와 충전기(HW)간의 통신 표준 규약(ISO 15118)을 기반으로 구현되는 최상위 사용자 경험이다. 일반적으로 충전을 하려면 '① 앱 켜기 → ② 회원 카드 태깅(또는 QR 스캔) → ③ 커넥터 연결 → ④ 충전 시작'의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PnC는 커넥터를 차량에 꽂기만 하면(Plug) 인증과 결제가 알아서 진행(Charge)된다. ISO 15118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간단한 작동 원리]
1. OCPP: 관제 대시보드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 모니터링과 제어는 OCPP 규격 안에서 이루어진다.
- 상태 보고: 충전기가 서버에 실시간 상태를 전송한다.("대기 중(Available)", "고장(Faulted)" 등)
- 원격 제어: 서버에서 충전기로 명령을 내린다.("충전 시작해(Remote Start)", "기기 재부팅해(Reset)" 등)
- 과금 데이터: '지금까지 15kWh 충전완료/전압: nn'라고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여 앱에서 실시간 요금을 계산하고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2. PnC
핵심은 '차량 내부에 심어진 디지털 인증서'이다.
차량에 충전기를 꽂는 순간, 충전기가 차량의 암호화된 계약/결제 인증서를 읽어 들여 서버로 보낸다. 서버가 '우리 고객이 맞다'고 확인하면 즉시 충전이 시작되고, 끝난 후에는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하이패스와 유사한 원리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획은 결국 '물리적 기기(차량, 센서, 충전기)'에서 발생하는 상태 변화를 '소프트웨어(앱, 관제서버)'에 지연 없이 동기화하는 일이다. 그 이면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빈틈없이 연결해주는 다리가 바로 OCPP와 PnC라고 할 수 있다.
OCPP는 관제 대시보드 설계의 뼈대로, 기획자가 관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데이터(상태값)와 내일 수 있는 명령(제어)의 범위가 바로 이 OCPP 규격에 정의되어 있다. 그러므로 기획자는 충전 관제 대시보드를 기획할 때, 단순히 화면 UI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OCPP 규격서에 정의된 표준 메시지들을 어느정도 이해해야만 개발팀과 '충전기에서 어떤 상태값이 넘어올 때, 관리자 화면에 Alert을 띄울 것인가'를 오차 없이 논의할 수 있다.
또 PnC는 사용자가 결제 수단을 찾거나 앱을 켤 필요가 없으므로 가장 완벽하고 매끄러운 UX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앱 실행'이나 '결제'라는 행동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만큼 매끄러운 UX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단, 이를 구현하려면 자동차 제조사(OEM), 충전기 제조사, 그리고 충전 운영 플랫폼(CPO) 3곳의 시스템이 모두 이 보안 규격을 지원하도록 연동되어야 하므로 고도의 인프라 구조화 및 협업 기획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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